까미의 추모 공간
까미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Y-39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까미 · 12살
2011.12.25 — 2024.04.01
아이에게 남긴 편지
혼자 커왔던 내가 처음으로 초등학생 5학년이 되자마자 아빠한테 어린이날,생일 선물 안받을테니깐 크리스마스 선물로 너무 외롭다구 강아지 동생 갖고싶다고 땡깡부려서 마지못해 날 위해 아빠가 데려온 나의 첫 동생이자 내 친구이자 내 하나뿐인 선물인 까미야 거기선 잘 지내?난 아직도 너가 눈에 선해.너의 마지막을 그렇게밖에 못보냈던 내가 너무 밉고 너가 너무 보고싶어 까미야 내가 너무 못되게 굴고 귀찮아해서 미안해 너는 가족들밖에 없었는데..그걸 내가 너가 떠난뒤에 알아서 너무 미안해 떠날때 한번 더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그냥 너를 나의 가족으로 데려와놓고 신경 잘 못써줘서 미안해 거기선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눈도 잘보여서 잘 뛰어다니고 심장도 괜찮고 기관지협착증도 괜찮아져서 오래 걸어도 오래 뛰어도 괜찮았음 좋겠네. 그냥 한없이 너한테 미안한 일들만 생각이 나네. 봄에 꽃보는거 좋아하던 너가 이번에도 보고갈수 있을줄 알았는데 이번에도 힘겨워도 또 이겨낼줄 알고 내가 너무 안일하게 굴어서 꽃도 못보여주고 보내버렸어 거기서는 꽃보다 더 예뻤던 너가 건강해져서 좋아하는 꽃들도 많이보고 꽃들 사이에서 뛰어보고 그랬음 좋겠다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