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의 추모 공간
실리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XT-26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실리
아이에게 남긴 편지
실리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년 남짓을 너와 보낼 수 있어서 난 너무 기뻤어. 내가 집에 틀어박혀 지내는 동안, 내가 어딜가도 늘 내 옆을 지켜주는 니가 있어서 그 지옥을 버텨낼 수 있었던 거 같아. 너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한 일주일 집 비웠다가 다시 봤을 때도 한참을 삐졌던 넌데 마지막 순간을 함께 못해준 나를 니가 너무 밉게만 생각 안해주면 좋겠어. 너때문에 상상도 해보지 않은 사후세계가 진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했어. 거기서는 먹고싶은 것도 다 먹고 땅도 마음껏 파고 씻는 것도 안해도 되고 그냥 너가 행복한 것들로만 가득했으면 좋겠어. 다음이 있다면 너랑 다시 한번 보고싶어. 많이 쓰다듬고 안고싶어 실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