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의 추모 공간
초코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XL-07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초코 · 14살
2010.09.07 — 2025.06.03

아이에게 남긴 편지
초코야,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들은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이었어. 아침에 눈뜨면 먼저 달려와 얼굴을 핥아주던 모습, 잠깐만 나갔다와도 반겨주며 세차게 흔들던 꼬리의 흔들림, 배고프다고 찡찡대며 누나를 보채는 소리, 내가 힘들 때 조용히 옆에 눕던 따뜻한 체온, 아무 말 없이 건넨 그 사랑스런 눈빛들까지 모두 내가 평생 품고 갈 보물이야. 네가 아팠을 때 내 마음은 늘 초조하고 떨렸지만, 끝까지 용감하게 잘 버텨주었고, 내 곁에서 조금 더 머물며 오랜시간 나에게 더 많은 사랑을 남겨주었어. 네가 내게 해준 건 단순히 내가 너를 돌보는 것 이상의 의미였어. 너는 나에게 커다란 사랑과 위로를 주었고,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어. 초코야 고맙고 미안하고 또 고마워. 이제 너는 아프지 않길 바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뛰노는 곳에서 행복하게 웃고 있기를 바래. 나는 여기서 네가 좋아하던 자리에 앉아 바라보던 풍경을 천천히 바라보며, 초코가 남긴 모든 순간을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갈게. 사랑해, 나의 초코. 다시 만날 날을 그리며, 언제나 내 마음 속에서 함께할 거야. —나나누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