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이의 추모 공간
몽이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XAG-25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몽이 · 14살
2009.11.19 — 2024.03.29

아이에게 남긴 편지
사랑하는 우리 몽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아침저녁으로 산책할 때가 너무 좋았는데 몽이가 별이 되고 언니는 많이 게을러졌어. 매일 변하는 날씨와 계절 변화를 이제는 조금 늦게 알아차리게 되네. 갑자기 쌀쌀해진 날이면 이런 날 산책할 때 따뜻하게 입으면 감기들지 않겠지 하며 괜한 걱정을 하기도 하고, 좁은 길에서 다른 강아지를 마주칠 때면 흥분할 몽이가 걱정돼서 네가 없는데도 돌아서 가기도 해. SNS에 똑똑하고 귀여운 강아지를 볼 때면 우리 몽이가 얼마나 영리했는지 새삼 자랑스럽고, 지금 옆에 있지 않아도 몽이가 만들어준 추억들이 얼마나 언니의 삶에 큰 원동력이 되어주는지 몰라. 사진보다 영상을 많이 찍어주길 잘한 것 같아. 늘 생생하게 언니들 옆에 있어주는 것 같거든. 딱 하나 아쉬운 점은 몽이가 아픈 시간들을 많이 기록하지 못한 것.. 너무 현재에 충실했던 건지, 마지막에 가까운 모습들을 다 담지 못해서 아쉬워. 아파도 늘 힘이 넘치고 사랑스러웠던 몽이가 너무 보고 싶다. 몽이에게 언니들이 전부였듯, 언니들의 가장 행복한 시기를 몽이로 채워줘서 고마워. 평생 사랑한다 내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