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의 추모 공간
사랑이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VA-27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사랑이 · 14살
2010.01.01 — 2024.06.01

아이에게 남긴 편지
사랑아 다리는 조심해서 건너 가는길에 풀도 뜯어보고, 나비도 쫒아보고 마음껏 헤매다 건너도 좋아 비가 오면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다 건너도 좋고 목이 마르면 근처 개울로 가서 목을 축이고 가도 좋아 그동안 못 먹게 했던 치킨도, 과자도 마음껏 먹어도 좋아 무사히 건너서 아주 먼 훗날에 너를 사랑으로 보살피던 나와 함께 만나는 그 날, 세상에서 가장 큰 목소리로 짖으면서 반겨줘 너무 늦지 않게 왔다고, 보고싶었다고 두 번 다시 헤어지지 말자고 꼬리 힘차게 흔들며 반겨줘 너와 함께 한 모든 시간과 순간이 소중했어 내가 힘들때면 항상 내 옆에 있어주던 너의 마지막을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많이 무섭고 아팠지 너무 미안해 얼굴 한 번만 보고싶다 너무 보고싶어 마지막으로 사랑한다고 한마디 꼭 해주고 싶었는데 조심해서 잘 가 사랑아 너를 만나는 날을 기다리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