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의 추모 공간
두부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UY-19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두부 · 14살
2011.01.01 — 2025.02.13

아이에게 남긴 편지
두부야 두부가 우리집에 왔을때 세살이라고 들었으니 두부는 아마도 17년을 살다간거겠지 그사이에 나도 어른이 되었네 아빠보다 두부랑 함께한 시간이 더 많아서 그런가 사실 두부가 더 많이 보고싶어 그리고 두부를 만나게 된다면 미안하다고 꼭 해주고싶어 두부 마지막을 못지켜줬고 가끔 새벽에 두부가 배고프거나 걷고싶거나 기저귀 갈고싶다고 짖을때 모르는척해서 미안해 그게 나는 너무 후회돼 세번의 수술을 받고 죽을 고비를 넘겨서 내옆에 있던건데 그걸 왜 안해줬을까 후회할걸 알았는데 너무 미안해서 아직도 생각이나 두부랑 산책갔건거 숨바꼭질 했던거 맛있는거 먹었던거 미용했을때 나 기다리던거 다 생각나 나는 너가 얼마나 자랑스러웠냐면 너 친구들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학교끝나고 집에 뛰어가서 너 데리고 나가서 자랑했잖아 우리 두부 너무 예쁘지 않냐고 사실 지금도 친구들이 너 보고싶다고 너무 예쁜강아지였다고 말해준다? 그만큼 널 기억해주는 사람이 많아 두부야 언니는 너가 우릴 처음 만났을때 추운 눈밭에서 떨고 있었지만 너의 마지막은 따뜻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어 두부가 우리의 첫만남은 참 추웠지만 두부의 견생과 마지막은 가족들덕분에 참 따뜻했다고 행복했다고 해줬으면 좋겠어 사실 지금도 두부가 너무 보고싶어 지나가는 말티즈 보이면 두부가 자꾸 생각나고 캐리랑 아롱이랑 있을때도 두부가 생각나 항상 함께였으니까 하늘에서 언니랑 가족들 캐리랑 아롱이 잘 지켜주고 나중에 언니 하늘나라에 가면 만나자 언니 학교 졸업도 잘하고 두부가 언니 볼때 부끄럽지 않게 살테니까 우리 꼭 80년뒤에 만나 나 오래살다가 너 보러갈거니까 그동안 친구 많이 사귀고 맛있는거 먹고싶은거 다먹고 행복하게 놀고있어 그리고 가끔은 꿈에도 나와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