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의 추모 공간
포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UG-40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포 · 14살
2011.12.04 — 2026.10.31

아이에게 남긴 편지
포야 누나야. 어제 너를 보내주고 잠이 잘 오지 않았어. 오늘은 하늘도 슬펐는지 하루종일 비가 오더라.. 포가 가기 전날 누나가 안아줄 때 되게 편안해보였는데 누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포도 마음이 편했지? 잘 때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일주일 전이라도 와서 병원을 데려가지 못해서 밥을 안먹거나 밤에 안자고 짖을 때 짜증내서,. 누나가 정말 미안해. 나는 왜 포가 계속 내 옆에 있을거라 생각했을까? 나중에 포랑 만나는 날, 포가 누나 미워서 안만나줄까봐 걱정돼. 누나 용서해줄거지? 우리 또는 너무 착하고 천사같은 아이니까 부탁할게. 포랑 함께해서 행복한 날들이 훨씬 많았는데. 지금은 포가 아팠던 기억이랑 미안한 기억만 나네. 우리 포는 행복한 기억을 더 많이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누나랑 행복했던 기억을 더 많이 떠올려 주길 바랄게. 어제는 실감이 잘 안났는데 우리 포를 보고 싶어도 볼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네. 이건 누나가 잘 받아들여볼게. 그리고 엄마가 많이 힘들어하는데 포가 엄마꿈에서 정말 행복했었고 고마웠다고 얘기해주면 좋겠어. 이 세상 누구도 엄마처럼은 할 수 없었을테니 그만 슬퍼해도 된다고 ... 우리 포아픈데 부탁해서 미안하지만 부탁할게. 아니 그 곳에서는 아프지 않지? 그래야할텐데… 앞으로 우리 포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 날이 올까? 지금은 전혀 상상이 안되네. 지금도 차가운 땅에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저릿해... 누나가 내일 병원을 가야해서 이만 자고 편지 또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