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의 추모 공간
아리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UAL-15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아리

아이에게 남긴 편지
가장 소중한 우리 아리에게 우리 가족에게 가장 소중한 우리 아리야 천사가 되어 잘 놀고 있어? 형제들 만나서 넓은 세상을 뛰어다니고 있지? 우리는 아리가 없는 슬픔과, 아리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눈물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야. 사랑스럽고 똑똑한 우리 아리가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너무 예쁘셨는지 조금 일찍 천사가 되었어. 당장은 곁에 없는 게 힘들고 빈자리가 너무 커. 하지만 아리의 이름이 태양을 품은 만큼 항상 빛나는 태양처럼 우 리 곁에 있다는 걸 알아. 앞으로도 우리 다시 만나는 때까지 햇빛처럼 우리에게 닿아줘. 회전하는 흔들림 속에서 중심축이 되어줘. 아리야 네가 떠난 후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다는 건 결국 삶 을 일궈나갈 때의 두려움이 사라진다는 것이고, 앞으로 인생을 살아나갈 때 두려움보다는 소신이 더 우세해 진다는 뜻이겠지. 아리가 떠나고 삶이 허무하고 덧없다는 생각과 동시에 동전의 양면처럼 그 안에서 더 소신껏 살아갈 용기가 피어났어. 평생 그리워할 누군가가 있다는 게 이렇게 소중한 것이라는 걸, 아리 덕 분에 깨달았어. 고마워 아리야.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항상 같이 자고 싶었던 아리, 말도 잘 걸어주던 아리, 꾹꾹이 해주던 아리.. 아리가 우리에게 왔던 첫날부터 우리 곁을 떠나는 마지막 모습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앞으로도 기억해 낼게. 사랑하는 우리 아리에게 하고픈 말이 너무나도 많지만.. 여기서는 다 못하니 앞으로, 조금씩, 우리 아리에게 얘기해 나갈게. 그러니까 꼭 들어줘? 평생 가슴에 묻고 기억할게. 우리 다시 만나는 날, 늘 그랬듯이 달려와줘. 정말 많이 사랑해 아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