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의 추모 공간
미소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TAM-38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미소 · 10살
2014.09.02 — 2024.11.02

아이에게 남긴 편지
미소야 미소야 부를 때마다 나를 보고 환하게 웃으며 달려오던 너가 떠난 지도 벌써 2년이 넘었는데 언닌 아직도 네 빈자리가 너무 크다 부를 때마다 행복하던 네 이름을 부르는게 이렇게 슬퍼질 줄 알았으면 그 때 좀 더 많이 불러줄 걸 후회가 돼 서러운 얘기 힘든 얘기 속상한 얘기 말고 즐거운 얘기 행복한 얘기도 해줄 걸 너 앞에서는 우는 모습만 보인 것 같아 미안해 미소야 내가 그때 그랬던 이유는 나한테 너가 제일 소중한 존재여서 내 모든 걸 다 보여줄 수 있는 존재가 너밖에 없어서였어 옆에 있을 때 바다에 데려간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이렇게라도 보여주고 싶어서 여기 데려다 놨어 웃음이는 모래 밟는 걸 싫어하던데 우리 미소는 어떠려나 미소야 언니는 엄마아빠오빠보다도 할머니할아버지랑 웃음이보다도 너가 더 좋았어 그리고 여전히 언니 마음속 첫번째 강아지는 너야 지금은 나보다 훨씬 늙어서 할머니 강아지가 됐겠지만 그래도 미소는 언제까지나 언니 동생이야 마지막 가는 길 못 봐서 미안해 계속 나 기다리게 한 것도 미안해 우리 나중에 만나면 또 같이 놀자 너랑 나랑 둘 다 좋아하는 고구마도 또 먹자 할머니가 혼낼게 분명하니까 이불 안에 몰래 숨어서 먹어야겠지만 그래도 괜찮아 그렇게 먹으면 더 맛있었잖아 우리 또 만나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