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의 추모 공간
우유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TAC-06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우유 · 2살
2021.10.09 — 2024.03.08
아이에게 남긴 편지
우유야 거기에선 잘 지내? 너가 떠난지 2년이 지났어.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도 잘 모르겠어. 너무 바쁘기도 했고 인간관계라는 게 내 맘 같지 않더라. 내가 가장 힘들 때 내 곁을 지켜준 건 너였는데 정작 나는 네 곁을 지켜주지 못했더라. 그게 아직까지 한이고 다시 한 번 너를 만나게 된다면 그 부분에 대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사과할거야. 내가 너한테 더 좋은 집을 선물해주고 싶었고 더 좋은 베딩으로 바꿔주고 싶었고 더 좋은 간식 먹여주고 싶었고 더 좋은 은식처를 주고 싶었고 더 좋은 쳇바퀴를 타게 해주고 싶었고 덜 아프고 스트레스 안 받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땐 왜 마음대로 안됐는지 몰라. 네가 떠나고 나니까 꼭 생각이나더라. 더 잘 해줄 걸~ 하고. 난 아직도 네가 나한테 주던 온기, 촉감, 사랑, 그 모든 게 생각이 나서 가끔 눈물이 나. 너무 보고 싶어서. 염치없지? 그거 기억나? 내가 친구들이랑 싸우고 남자친구랑 싸웠을 때 눈물 흘리면 내가 널 꼭 데리고 울었었는데. 그때마다 눈물 핥아주던 네가 얼마나 소중했던 거였는지 이제야 깨달았어. 정말 네가 날 위로하려고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ㅎㅎ 나한텐 엄청 큰 힘이 됐고 위로가 됐어. 그때의 너 덕분에 내가 진로라는 것도 정해서 너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내 진로는 한 방향을 향해 뛰고 있어. 그만큼 넌 나한테 소중하고 보물 같은 귀한 존재였다는 걸 알아줘. 글이 너무 길어졌지? 내가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사랑해. 꼭 다시 만나. 내 딸로 와도 돼. 꼭 다시 만나면 네가 나한테 준 사랑 돌려줄게. 사랑해 내 첫 딸이자 마지막 딸일 우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