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콩의 추모 공간
김콩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SR-18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김콩 · 12살
2014.06.01 — 2026.08.18
아이에게 남긴 편지
사랑하는 내 동생 콩 💗 우리 공주님 김콩 !! 잘 지내고 있지? 콩이가 떠난 지도 어느덧 두 달이 훌쩍 넘었네 시간이 지나면 조금은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언니는 여전히 콩이가 많이 보고 싶어 문득 네 생각이 날 때면 함께했던 순간들이 떠오르고, 다시 한번 꼭 안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언니는 요즘도 네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하루하루 궁금해. 그곳에서는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는지, 친구들과 사이좋게 뛰어놀고 있는지,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지내는지 알고 싶어. 밥은 잘 먹고 있는지, 좋아하는 간식도 마음껏 먹고 있는지도 너무 궁금해 언니는 콩이가 집에 잘 찾아올 수 있도록 매일 밤 무드등을 켜놓고 있어. 어두우면 길을 잃을까 봐, 따뜻한 불빛을 보고 우리 집을 찾아왔으면 하는 마음이야 유골함 앞에는 좋아하던 밥과 간식도 매일 챙겨놓고 있어 혹시 언니가 준비해 놓은 걸 찾아와서 맛있게 먹고 가고 있는지, 집에 잘 들렀다 가는지 참 궁금해 보이지 않아도 이렇게나마 너를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야 우리 콩이는 언니의 동생으로 함께한 12년이 즐겁고 행복했을까? 언니와 살면서 사랑도 많이 받고, 좋은 기억도 많이 만들었을까? 언니에게는 너와 함께한 모든 시간이 행복이었어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너를 만나는 순간부터 함께 산책하고, 맛있는 걸 챙겨주고, 별다를 것 없는 하루를 함께 보내는 것까지 그때는 너무나 당연했던 일상들이 지금은 하나하나 그리운 추억이 되었어 혹시 언니가 부족했던 순간이 있었더라도 우리 콩이에게는 행복했던 기억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 언니는 네가 내 동생으로 와줘서 정말 고맙고, 너와 12년을 함께할 수 있어서 참 행복했어 거기서는 아프지말고 친구들 미워해서 또 혼자되지말고 아무생각없이 잘지내고 있어 사랑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