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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추모 공간

몽의 추모 공간

몽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Q-17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몽 · 5살

2018.07.20 — 2024.06.04

몽의 추모 사진

아이에게 남긴 편지

몽아, 예쁜 내 아이야. 꿈에서 널 보았는데 넓은 운동장이 있는 집 방석 위에 몸을 동그랗게 말고 넌 조용히 자고 있었어. 어쩌면 꿈속에서 조차 너는 조용히 있었을까. 퐁이랑 콩이는 잘 지내고 있어. 벌써 8살, 7살이야. 너의 나이는 멈춰있는데, 세상의 모든 시간은 너무 빠르게 흘러가고 있어. 네가 떠나고 나서 퐁이는 눈에 띄게 적적해하고 콩이는 아무렇지 않아 보여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콩이가 엄청난 트라우마를 겪었대. 내가 너무 안일했던 것 같아. 그곳은 따뜻하고 편안해? 그때처럼 종종 꿈속에 나와주면 좋겠다. 너의 까만 피부와 털, 초록색 눈동자, 따뜻한 감촉, 밥 먹을 때 바닥을 긁던 작은 손, 만져주면 동그랗게 말던 몸, 사냥놀이 할 때 제법 으르렁 거리며 맹수 같았던 너를 언제까지나 기억할게. 엄마는 너를 잊지 않을게. 그러니까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예쁜 우리 몽아, 잘 지내.

아이의 공간을 오래 간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