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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의 추모 공간

마루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EU-32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마루 · 18살

2008.02.14 — 2026.08.15

마루의 추모 사진

아이에게 남긴 편지

어느 순간 우리의 가족이 되어 준 너. 갑자기 낯선 곳으로 오게 되어 불안해했지만 우리에게 천천히 다가와 줘서 고마워. 네가 있어서 우리 집은 너무 행복했어. 우리에게 항상 행복이 되어준 너에게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해. 오지 않았으면 하는, 그럴 일이 없다고 여기던 순간이 끝내 찾아오고 말았어. 너무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 버티며 살아오다가 너도 이젠 지쳤구나, 편하게 쉬고 싶은 그날이 이제 온 거구나. 우리 가족과 함께 있어줘서, 우리의 가족이 되어줘서 고마워 마루야. 너도 우리와 있던 시간들이 행복하고 좋은 시간들이었으면 좋겠어. 나는 아직 많이 후회하고 있어. 조금 더 쓰다듬어줄걸, 조금 더 밖에 나가서 산책도 즐기고, 같이 더 놀러 다닐 걸. 많은 시간을 너에게 더 쓰지 못해줘서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커. 이젠 정말 보내줘야겠지. 그래야 너도 마음 놓고 편하게 쉬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겠지. 나중에 우리 꼭 만나자. 꼭 우리 다시 만나자. 다시 찾아갈게. 내 꿈에는 천천히, 늦게 찾아와 줘. 먹고 싶었던 음식 실컷 먹고, 뛰어놀고 싶었던 만큼 실컷 뛰어놀고, 여기저기 다 가보고, 하고 싶은 거 전부 다 하고, 그렇게 다 즐기고 나한테는 아주 천천히 늦게 와도 돼. 나의 20대 전부를 같이 보내줘서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 마루야. 2008.02.14 - 2026.08.15

아이의 공간을 오래 간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