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옹심의 추모 공간
송옹심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CA-39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송옹심 · 2개월
2017.09.12 — 2017.12.09
아이에게 남긴 편지
그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영원한 나의 첫 딸 옹심아. 지금은 더 많이 컸으려나?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며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어? 너가 엄마 품을 떠났을 때, 그때의 엄마는 너무 어려서 그 슬픔을 감당하기가 힘들었어 그래서 부산을 떠나 서울로 도망치듯 올라왔어 너가 지내던 그 방에 있으면 너 냄새도, 너와 함께했던 시간들도 너무 그리워서 견디기가 힘들었나 봐 서울로 올라온 엄마는 지금 달심이라는 여동생과 춘식이라는 남동생과 함께 지내고 있어 가끔 너 생각이 나면 눈물을 흘리곤 한단다 그럴 때마다 우리 넷이 함께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도 해 너가 지금까지 엄마 곁에 있었다면 벌써 9살이 되었겠구나 너를 보고 있으면 하루하루가 너무 아까워서 시간이 흐르는 게 야속하게 느껴졌겠지 옹심아, 엄마는 너가 너무 보고 싶어 너가 입었던 옷이랑 항상 곁에 두었던 장난감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어 너 냄새를 너무 많이 맡아서일까, 이제는 그마저도 사라져 버렸네 그게 참 아쉬워 그러니 엄마 꿈에 딱 한 번만 나와 사랑해, 세상에서 가장 예쁜 나의 첫 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