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지의 추모 공간
콩지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BJ-33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콩지 · 21살
2004.06.30 — 2026.02.20
아이에게 남긴 편지
보고싶어.. 내가 퇴근하는길에 너가 죽은것같다는 엄마 전화를 받았을 때 버스안에서 혼란스러웠던 그 마음이.. 생각보다 오래 살아주어서 늘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난 갑작스러웠어. 뻣뻣해진 너 만지면서 울었는데.. 내가 퇴근할때까지 기다려준것같아서 너무 고맙고 슬펐어. 보고싶어 콩지야.. 내가 어릴때부터 너와 20년을 넘게 함께 했는데.. 그땐 너도 어렸고 나도 어렸는데.. 울 아기..... 시력도 잃고 치매도 오고.. 깔끔쟁이던 너가 대소변 못가리기 시작할 때 너무 마음 아팠어. 너가 나에게 18년간 웃음을 주어서 니가 아파서 나를 못알아보던 3년동안에도 난..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 더 잘 보살필껄 그랬지.. 나 원망하지는 않을까..? 더 놀아주지 못해서 .. 직장 다니면서 너를 너무 엄마한테만 떠넘긴것 같아서 미안해. 보고싶다 콩지야.. 나중에 다시 만날 때 나 반겨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