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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추모 공간

앨리스의 추모 공간

앨리스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BJ-17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앨리스 · 13살

2012.09.30 — 2026.08.31

앨리스의 추모 사진

아이에게 남긴 편지

리스야!🫶🏻 내가 초등학교 입학하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성인이 될때까지 11년동안 옆에서 지켜주고 날 항상 반겨준 리스야! 너는 항상 내가 집에 있다가 나가면 몇시간동안 하울링 하며 날 찾고 내가 집에 안 들어오는 날엔 우리방 앞에서 묵묵히 누워서 기다리고 아침마다 내가 뒤척이면 내 방문 앞에 와서 내가 나올때까지 쳐다보고 무슨 일이 있든 너는 내가 1순위였고 나만 바라봤는데 나는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처음 데리고 와서 우리 가족이 됐을 때 너가 목이 꺾여서 태어난 걸 알게 됐을 때도 어린 나이였지만 너가 너무 특별한 아이라고 우린 선택받은 거라고 좋아했다고 하더라고 우리집에 오고 1년 뒤에 짜루가 왔을 때 넌 너가 좋아하던 푹신한 방석, 장난감, 사랑, 모든 걸 다 뺐겼지만 넌 아무렇지 않다는 듯 평소처럼 똑같이 나만 졸졸 따라다녔지 너도 나도 그때부터 느꼈나봐 서로가 서로를 제일 좋아하고 있다는 걸 내가 강아지 알레르기 때문에 엄마아빠가 항상 너가 내 방 못 들어오게 했지만 내가 슬픈 일이 생기거나 좋은 일이 생기면 11년동안 항상 너를 몰래 데리고 우리 방으로 가서 내 무릎에 앉혀놓고 얘기 했잖아 그러면 넌 물끄러미 나만 쳐다보고 있고 이번에 너가 많이 아팠을 때 제일 먼저 너를 데리고 우리방으로 들어가서 너한테 혼자 한참 얘기했어 항상 내 얘기만 한 거 같아서 너한테도 내 이름도 알려주고 미안했던 거 고마웠던 거 우리 예전 얘기를 했지 너도 알아듣는지 눈물 고이는 거 보고 세상이 무너지더라 너가 떠나면 내가 아무것도 못 할 거 같아서 지금 너 자고 있을 때 옆에서 편지 쓰고있어 리스야 하고 싶은 말 너무너무 많은데 뭐라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너는 내 세상이고 내가 살아가는 이유였는데 너한테 어제부터 계속 힘들게 안 견뎌도 된다고 나 괜찮다고 해서 내가 너무 울어서 너가 못 떠나고 있는 거 같아서 너무 미안해 내 마지막 소원은 너가 아주 조심히 무지개다리 잘 건널때까지 내 생각 말고 좋은 생각만 가지고 짜루 만나러 갔으면 좋겠어 짜루랑 하루하루 지루하지 않게 잘 놀다가 가끔 아주 가끔 내 생각이 난다면 언제든 찾아와주면 좋겠어 그때까지 울지 않고 기다릴게 나에게 사랑이 뭔지 알려줘서 고마워

아이의 공간을 오래 간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