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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기의 추모 공간

백설기의 소중한 기억이 머무는 AS-19 추모 공간. 사진과 편지를 읽고 촛불과 헌화로 그리운 마음을 전하세요.

백설기 · 6살

2019.01.27 — 2025.03.31

백설기의 추모 사진

아이에게 남긴 편지

설기야 누나가 많이 미안해 그 어떤 것도 너만큼 사랑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도 내가 널 사랑한만큼 사랑하지 못 할 것 같아 너랑 함께 있던 그 시간 동안은 내가 널 이정도로 사랑한 줄 몰랐어 너가 없는 그 시간에 내가 이정도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된 것 같아 너는 늘 나에게 깨달음과 사랑을 줬는데 나는 그저 못난 누나였을까봐 겁나고 미안한 마음이 가득해 정말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닌가봐 내가 홀라당 없어질까봐 항상 내 침대에서, 내 방 문 앞에 누워서 내가 방 밖으로 나갈 때까지 함께 있어줬던 너가 없으니까 내 방은 너무 너무 허전하고 텅 비어있어 너가 없이 1년 밖에 안 지났는데 앞으로는 또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너무 겁나지만 내가 너무 많이 울면 너가 걱정할 거 다 아니까 이젠 울지 않을게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다른 강아지랑 잘 지내고 있어 누나가 너 대신 오래 살고 갈테니까 그때까지 누나 잊으면 안돼 알겠지 ? 거기서는 너가 좋아하는 공놀이도 실컷하고 있어 나중에 누나도 세상을 떠나게 되면 너가 누나 데리러 꼭 와야해 알겠지 ? 사랑해 설기야

아이의 공간을 오래 간직해요